지구의 날 – SK hynix Newsroom 'SK하이닉스 뉴스룸'은 SK하이닉스의 다양한 소식과 반도체 시장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전달합니다 Tue, 18 Feb 2025 07:33:40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6.7.1 https://skhynix-prd-data.s3.ap-northeast-2.amazonaws.com/wp-content/uploads/2024/12/ico_favi-150x150.png 지구의 날 – SK hynix Newsroom 32 32 “지구의 날 맞아 용인 안성천으로” 생물다양성 프로젝트 ECOSEE 현장 대공개 /ecosee-program-for-biodiversity/ /ecosee-program-for-biodiversity/#respond Thu, 18 May 2023 16:55:31 +0000 http://localhost:8080/ecosee-program-for-biodiversity/ 안성천 ECOSEE 현장 (1)

“안성천에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있을지 몰랐어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 생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어요!”

지난 4월 22일, SK하이닉스 구성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시민과학자들’이 용인 안성천을 찾았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이하 생물다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인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53번째 지구의 날을 맞아 시민과학 활동을 전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고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날 30여 명의 시민과학자들이 보고 듣고 느낀 ‘살아있는 안성천’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 생생한 현장에 뉴스룸이 동행했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 SK하이닉스가 시민과학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전후의 생물다양성 변화를 투명하게 기록하고자 하는 활동. SK하이닉스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디지털 앱을 구축,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있으며, 숲과나눔재단과 함께 시민과학 및 환경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환경영향을 받는 안성천 일대의 하천(河川) 생태계를 모니터링하여, 지역사회 생태변화를 관찰하고 강의 소중함과 생명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의 핵심,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여 개 협력사가 들어설 첨단 반도체 산업 단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水)자원이 중요한 반도체 제조 공장은 자체 폐수처리시설에서 고도로 처리된 물만을 인근 하천(河川)으로 방류한다. 정화된 물의 유입으로 하천(河川)의 수(水)량은 늘어나게 되고, 이는 하천(河川) 내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나타나는 긍정적인 변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부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이전부터 가동 이후까지의 생태계 변화를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SV전략 김청라 TL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투명하게 데이터를 수집, 궁극적으로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확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ECOSEE_생물다양성프로젝트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는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 ▲생태계서비스 연구 ▲하천(河川) 환경 정비 ▲생태계 관찰 APP 구축 및 활용 ▲지역 중고등학교 환경 교육 지원 ▲ESG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 ▲데이터 및 연구결과 공유와 소통까지 총 7개의 주요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그중 시민과학 활동을 통한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운영되는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은 생물다양성 프로젝트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성천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인근의 하천(河川)으로, 남서 방향으로 흐르며 평택을 거쳐 서해까지 유입된다. 그중에서도 ECOSEE 활동 지점인 후동교 인근의 한천은 안성천의 최상류다. 현재는 건천(乾川)이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선 후에는 이곳에 정수된 물이 방류되며 하천(河川) 환경뿐 아니라 주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생물다양성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최적의 관찰지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시민과학 프로그램 커리큘럼 개발, 전문 생태해설사 양성 및 생물 관찰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ECOSEE 전용 앱 구축 등의 본격적인 준비를 거쳤으며, 용인시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생태 변화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며, 지구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번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이 SK하이닉스 구성원들과 가족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된 행사이다.

김청라 TL은 “시민과학을 통해 생물다양성 프로젝트 이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환경 교육까지 겸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 TL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관찰 데이터를 모을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인근 소재 중고등학교 대상으로 환경 교육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53번째 지구의 날, 안성천 ECOSEE 탐사 현장을 가다

안성천 ECOSEE 현장 (3)

지난 4월 22일 토요일, 용인 안성천 후동교 인근에서 SK하이닉스 구성원 가족들과 함께하는 ECOSEE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안성천의 생물 탐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안성천 ECOSEE 현장 (7)

▲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 총괄을 맡은 안양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전환분과 위원장 정종호 선생님

안성천 ECOSEE 프로그램 총괄을 맡은 안양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전환분과 위원장 정종호 선생님은 “아이들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안전한 자연 체험 활동이 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나아가 아이들이 자연과 환경에 자연스러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성천 ECOSEE 현장 (2)

▲물속 생물, 식물, 새를 나타내는 뱃지

안성천은 물이 흐르는 천(川)이다. 일차적으로 물속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주변 환경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리고 이 물속 생물을 먹고, 식물 환경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새들도 함께한다. 탐사 활동은 이러한 생태계에 맞춰 ▲물속 생물 ▲식물 ▲새 총 3개 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 ‘물속 생물팀’ 시민과학자들은 방수복과 장화로 갈아 신고 직접 하천(河川)에 발을 담갔다. 물속 생물은 안전하고 먹이도 많은 하천(河川)의 바닥과 바위 아래 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물속 생물 탐사는 오감을 모두 활용해야 하는 만큼 가장 인기 있던 활동이기도 했다. 물속 생물팀이 발견한 하천(河川) 생물은 총 16종. 물속 생물을 이용하여 하천(河川) 환경을 평가하는 SBMI(간이저서동물지수)*로 계산했을 때, 1급수 B라는 판정까지 내릴 수 있었다. 시민과학자들은 수집한 하천(河川) 생물들을 관찰 활동 후 모두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 SBMI(Simple Benthic Macroinvertebrates Index): 하천 환경의 생물학적 평가를 위한 간이 지수로, 육안으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지표군을 확인하여 물환경 상태를 신속, 간단하게 판정할 수 있는 환경 평가 지수

두 번째 ‘식물 탐사팀’은 탐사 반경이 가장 넓은 팀이었다. 하천(河川) 식물은 물속에 뿌리 내린 수생식물부터 물길을 따라 자라는 수변식물, 하천(河川) 주변 환경을 따라 분포된 육상 식물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시민과학자들은 수로를 따라, 둔치와 둑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식물을 탐사했다. 선생님으로부터 식물 이름의 유래를 들을 때면 웃음꽃이 터졌다. 뿌리와 줄기, 잎을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관찰하며 식물과 생생하게 교감한 시간이었다.

세 번째 ‘새 팀’에게는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새의 특성상 쌍안경이 지급되었고, 하천(河川) 주변에도, 산과 나무에도, 논에서도 다양한 새가 발견되었고, 그때마다 시민과학자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집중도가 높았던 덕에, 평소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던 새들의 모습과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안성천 ECOSEE 현장 (6)

각각의 탐사 활동을 마친 시민과학자들은 오늘의 발견을 사진과 글로 ECOSEE앱에 기록했다. ECOSEE앱을 통해 다른 시민과학자들이 남긴 기록까지 모두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탐사 활동 데이터는 이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후 생태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탐사 결과 공유 후 마지막으로 하천(河川) 주변 플러깅 활동에 나섰다. 호기심 넘치는 눈빛으로 다양한 생물을 탐사하던 때와는 또 다른 시간이었다. 하천(河川) 상류임에도 많은 쓰레기가 널려있었다. 시민과학자들은 물길을 따라 쓸려온 쓰레기를 주우며,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했다.

안성천 ECOSEE 현장_인터뷰 (1)

▲ 청주부품지원 선보미 기장 가족

청주부품지원 선보미 기장은 중학교 2학년인 아들 박찬열 군과 함께 물속 생물 팀 시민과학자로 참여했다. 평소에도 환경 탐사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는 박찬열 군은 “이렇게 작은 하천(河川)에 많은 생물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물이 늘어나면 더 많은 생물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음번에도 꼭 참여해서 관찰하고 싶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다졌다.

안성천 ECOSEE 현장_인터뷰 (2)

▲ Spicia TD 윤규형 TL 가족

딸 윤서영 양의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이번 활동에 지원했다는 윤규형 TL은 회사의 ESG 경영 활동에 대해 더 큰 신뢰가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주변 생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확신에,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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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칼럼]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자세 /sk-hynix-earthday/ /sk-hynix-earthday/#respond Thu, 20 Apr 2023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sk-hynix-earthday/ 최근 많은 기업이 ESG 경영에 높은 관심을 가지며, 환경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뉴스룸은 기후변화의 위험성 및 위기가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자 칼럼 시리즈를 시작한다. 매월 환경 기념일에 맞춰 기고문을 연재할 예정이다.

봄이 완연한 4월은 ‘지구의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은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인류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민간이 주도하여 제정한 날로서, 우리나라도 지난 2009년부터 지구의 날 전후 일주일을 기후변화 주간으로 지정하고 전 국민의 기후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환경오염 중에서도 최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협의체(IPCC)*가 발표한 제6차 종합보고서는 기후 위기에 관한 엄중한 경고를 내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어 2040년 이전에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지금부터 10년간의 기후 행동이 지구의 운명을 결정지을 골든 타임이라는 다소 긴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최대한 근접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43%, 2040년까지 69%, 그리고 2050년까지 84%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2050년대 초반에는 넷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매우 강력하고 즉각적인 감축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그만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전 지구적 행동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기후 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

본 기고는 53번째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 행동의 세계적 흐름을 살펴보고, 특히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는 국내 기업의 대응 여건과 노력, 그리고 필요한 전략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기후 행동의 세계적 흐름과 정부의 변화

기후 행동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개인, 조직, 정부와 사회 전체가 취하는 행동들을 말한다. 한마디로 전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적응력을 높이는 조치들이다.

민간 연구단체인 ‘넷 제로 트래커(Net Zero Tracker)’에 따르면 2023년 4월 기준 세계 198개국 중 128개 나라가 넷 제로 관련 목표를 수립하고 있으며, 1,989개 기업 중 872개의 기업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8%와 GDP의 9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0년 10월에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 등 주요 선진국 역시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선언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에 비해 탄소 多 배출 업종 위주의 제조업 비중이 높고 재생에너지 확대 여건 또한 불리하여 탄소중립 달성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탄소로의 산업구조 변경 및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기업과 국민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2050 탄소중립’을 국가 목표로 설정, 이를 위한 법정 절차와 정책 수단을 담은 법령으로 2022년 3월 25일부터 시행

그런데도 불구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산업 구조 등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인 유럽과 미국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위기 대응에 소극적인 국가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새로운 법안들을 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를 도입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통상 규제의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고, 탄소중립산업법(NZIA, Net Zero Industry Act)* 및 핵심원자재법(CRMA, Critical Raw Material Act)*을 도입하여 자국 내 친환경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꾀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우리나라도 적극 동참해야 하는 이유이다.

*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2025~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 일종의 탄소국경세로 고탄소 수입품에 추가 관세 등의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 혹은 그 관세

* 탄소중립산업법(NZIA, Net Zero Industry Act):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법안으로 2023년 3월 26일 EU 집행위원회가 초안 발표

* 핵심원자재법(CRMA, Critical Raw Material Act): 2030년까지 EU의 전략 원자재 소비량의 65% 이상을 특정한 제3국에서 수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으로 2023년 3월 26일 EU 집행위원회가 초안 발표

최근 우리 정부가 확정 발표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혁신 기술을 포함한 부문별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국제감축을 통해 전 지구적 감축에도 기여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산업을 포함한 부문별 감축목표를 더욱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번 기본계획안이 기후 위기에 대한 국가적 대응의 필요성과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요해진 온실가스 감축과 기업들의 전략

지구의 날_탄소배출_ (2)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국내 기업들의 탄소중립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8.8%가 탄소중립 추진이 기업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긍정적 평가가 34.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결과이다. 탄소중립이 기업의 경쟁력 약화나 업종의 존속 위기를 불러온다는 부정적 인식도 31.2%에 달하긴 하였으나,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기업들도 탄소중립 이행의 필요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3년 4월 현재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Emission Trading Scheme)*에 총 736개의 기업이 할당 대상업체로 지정되어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배출권거래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서, 향후 배출허용 총량의 축소, 유상할당 비중의 확대 등에 따라 할당 대상 업체들의 감축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Emission Trading Scheme): 교토의정서 제17조에 규정되어 있는 온실가스 감축 체제로서, 온실가스를 뿜어내는 업체들에 매년 배출할 수 있는 할당량을 부여해 남거나 부족한 배출량은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 한국은 2015년 1월 12일부터 시행

기업들은 비단 배출권거래제와 같은 온실가스규제 대응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가 요구하는 탄소중립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 RE100(Renewable Energy 100)*과 같은 재생에너지 활용, Scope3*를 포함한 공급망 관리 등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요건이 되었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전략 수립과 적극적인 참여는 해당 기업들의 시급한 당면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실제로 SK 그룹사를 포함한 국내 점차 많은 기업이 배출권거래제 의무 이행을 넘어 글로벌 또는 한국형 RE100 참여, 과학적 기반 온실가스 감축 이니셔티브(SBTi)* 가입, 해외 자발적 탄소 프로젝트 투자 등을 통해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적극 참여 중이다.

* RE100(Renewable Energy 100): 2014년 영국 소재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한 국제 캠페인으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 공유

* Scope3: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와 세계자원연구소(WRI)가 제시한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에 관한 가이드라인인 GHG 프로토콜(GHG Protocol for Corporate Accounting and Reporting Standard,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기준)에 의거, 온실가스 배출량 산출 영역(Scope)을 배출원에 따라 분류한 것 중 하나. Scope3는 가치 사슬(Value Chain) 전체에서 기업의 활동과 관련된 모든 간접적인 배출량을 의미

*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파리기후변화 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에 과학을 기반으로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지침 및 방법론을 제공하며, 이를 검증하기 위한 이니셔티브

지구의 날_탄소배출_ (1)

SK하이닉스도 온실가스 규제 이행을 넘어 탄소중립 활동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일찍이 글로벌 RE100에 동참, 2050년까지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선언한 바 있으며, 2013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한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탄소경영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전 세계 약 91개국 주요 상장 기업의 이산화탄소 또는 온실가스 배출 정보와 쟁점에 관하여 장 · 단기적인 관점의 경영 전략을 요구 · 수집하여 연구 · 분석 · 평가하는 범세계적 비영리 기구

또한, 반도체 생태계 차원에서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인 ‘SCC(반도체 기후변화 대응 컨소시엄, Semiconductor Climate Consortium)*’에 창립 멤버로 가입했으며, 반도체 관련 기업 친환경 연합 ‘ECO Alliance(에코 얼라이언스)*’ 회원사 17개 기업과 재생에너지 사용을 국내 최초로 공동 선언하기도 했다.

* SCC(Semiconductor Climate Consortium, 반도체 기후변화 대응 컨소시엄): 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결성된 최초의 글로벌 협의체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서 신설

* ECO Alliance(에코 얼라이언스):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 힘든 환경 문제를 함께 협력하여 해결해 나가기 위해 SK하이닉스를 필두로 2019년 출범한 반도체 관련 기업 친환경 연합

특히, 내부적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연구와 과제를 수행하는 특별 조직인 ‘탄소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2년 출범한 탄소관리위원회는 연구소, 제조, 설비, 환경, 구매 전사 조직으로 구성되어 현재 Net Zero 실행을 위해 투입되는 기술 인력만 백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중심 기업의 철학을 기반으로, Net Zero 달성을 외부의 환경보다 자체 노력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0년 12월에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 전환, 그리고 제도적 기반 강화 등 소위 ‘3+1’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수립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안을 발표하여 탄소중립 시대로의 전환을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도 과거에 비해 훨씬 도전적이고 신속하게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자사의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전환 활동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걸친 관리와 이행 지원을 적극 펼치고 있다. 그만큼 기업에도 탄소중립 시대의 대응은 피할 수 없는 당면 과제 중 하나가 된 것이다. SK하이닉스도 지금까지의 선도적 도전을 계속 이어가 새로운 시대에 글로벌 강자로 거듭 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응원하면서 본 기고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 본 칼럼은 외부 전문가 칼럼으로,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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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특집] ‘에너지 사용량 줄이고, 사용한 물은 깨끗하게’ 푸른 지구, SK하이닉스가 지킨다! /energy-usage/ /energy-usage/#respond Wed, 21 Apr 2021 15:00:00 +0000 http://localhost:8080/energy-usage/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이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 당시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추진된 민간운동에서 시작됐다. 1970년 4월 22일 미국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은 환경 문제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했고, 당시 미국 하버드대 학생이던 데니스 헤이즈는 이에 공감해 환경 보호를 위한 여러 행사를 주도했다. 이후 세계 각국은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고, 2009년 UN에서 만장일치로 지구의 날을 공식화하기에 이른다.

SK하이닉스 역시 푸른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장기 환경 목표와 계획을 담은 Green2030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스룸은 뜻깊은 ‘지구의 날’을 맞아 SK하이닉스의 에너지 절감 TF의 서민석 TL, 용폐수 절감 TF의 오승배 TL, 설비 Infra제어기술팀(정보화파트)의 김원우 TL을 만나 SK하이닉스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 노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하이닉스, 에너지 사용량 절감 위해 진심을 다하다(feat. ISO 50001)

반도체 산업에는 전력, 스팀, LNG(Liquefied Natural Gas)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 사용량 절감 활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SK하이닉스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에너지 소모량을 줄이는 데 진심인 이유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13년에 온실가스 TF 내에서 이뤄지던 에너지 소모량 절감 활동을 더욱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TF를 새롭게 구성한 이후, 에너지 소모량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F에서는 에너지 소모량 절감을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중장기적인 과제로 정의하고, 이를 위해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1) 인증 및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특정 조직 내에서만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1) ISO 50001 : 에너지 사용자나 에너지 공급자가 에너지 이용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과 관리 체제를 일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경영 활동 체제.

▲ 이천전기기술팀 서민석 TL

에너지 절감 TF에 소속된 서민석 TL(이천전기기술팀)은 “에너지 소모량을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ISO 50001 인증을 진행했다”며 “지난 2014년 SK그룹 최초로 이천캠퍼스에서 인증을 받았으며, 2015년 이천 및 청주 통합 인증 이후 6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SO 50001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년 에너지 절감 목표량을 설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년도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해, 매년 목표치를 재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에너지 TF는 에너지 사용량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력을 공급하는 곳에 계측기를 달아 실제 장비에 얼마나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은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장비 위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지 결정하는 일도 맡고 있다. 노후화된 장비일수록 전력을 더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거나 미사용 중인 장비 부속품을 교체하거나 제거해 전력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일은 에너지 소모량 절감을 위해 매우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아울러 장비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운전 조건을 설정하는 방식으로도 전력 효율을 높이고 있다.

서 TL은 “반도체 산업에서는 품질과 생산량이 매우 중요해 전력 효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검증 과정 없이 운전 조건을 변경하거나 장비의 부속품을 제거할 경우 큰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업과 협업해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으면서도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모든 활동 과정을 매월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검토하고, 성과를 정리해 경영진에 보고하는 일도 에너지 TF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내부 검토 후에는 1년 주기로 외부 인증기관의 갱신 심사를 거쳐 ISO 50001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에너지 소모량 절감 활동 관련 피드백에 대응하는 일도 맡고 있다.

서 TL은 “앞으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한 중장기적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ISO 50001 관련 성과를 알리고 구성원이 에너지 사용량 절감 활동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깨끗한 폐수처리는 기본, 덜 쓰고 다시 쓰는 SK하이닉스식 ‘수자원 관리’

반도체 공정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원 중 하나는 바로 ‘물’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용폐수 절감 TF를 꾸려 더욱 철두철미한 물 관리에 나서고 있다.

▲ 이천수처리기술팀 오승배 TL

용폐수 절감 TF에 소속된 오승배 TL(이천수처리기술팀)은 “TF 구성 당시 M16 증설로 인해 기존 팹 내 물 사용량 절감이 필요해 별도의 물 관리 활동이 요구됐다”며 “동시에 기후 변화 이슈 등 친환경 활동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용폐수 절감 TF가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적인 물 관리라고 하면 흔히 폐수를 적정 기준에 맞춰 배출하는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법적 규제를 준수하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SK하이닉스는 △폐수 재이용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용수 절감 아이템 발굴 등의 노력을 통해 폐수처리뿐만 아니라 물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중 폐수 재이용 시스템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된 물을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한 후, 각 소요처에 필요한 수질에 맞추어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폐수 처리 공법은 크게 △응집·침전 과정을 통해 용존 불순물을 제거하는 ‘물리화학적처리 공법’ △생물학적 처리와 분리막 여과장치를 결합한 ‘막결합형 생물반응기(Membrane Bio-reactor) 공법’ △활성탄여과, 총인처리, 오존처리 등을 통해 잔여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도처리 공법’ 등 세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위 단계를 거친 처리수에 UF(Ultra filtration, 한외여과기)2)와 RO(Reverse Osmosis, 역삼투)3) 공정을 추가해 적정 수질의 재이용수를 생산, 단지 내 공급하고 있다.

2) UF : 2nm까지 여과하는 필터 처리 방식.
3) RO : 삼투압보다 강한 압력을 통해서 깨끗한 물을 얻는 방식.

또한, 용폐수 절감 TF는 반도체 공정 내 용수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냉각탑4)에서 외부 오염원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냉각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냉각수 재이용 시스템’을 구축해 물 사용량을 크게 절감했고, ‘워터 프리 스크러버(Water Free Scrubber)5)’를 개발해 공정가스 제거 과정에서 물을 다량으로 소모하는 스크러버의 단점도 개선했다. 아울러 PCW(Process Cooling Water)6)의 배관을 조정해 배수를 재활용하는 ‘PCW 재이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WSS(Water Showering System)7)에서 배출되는 배수를 다시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4) 냉각탑 : 냉동기에 사용되는 냉각수를 대기를 이용해 냉각시키는 장치.
5) 스크러버 : 반도체 제조 장비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아산화질소(N₂O) 등의 공정가스를 물로 제거하는 장비.
6) PCW : 생산장비 및 유틸리티(Utility)에서 발생되는 열을 냉각시키는데 사용되는 물.
7) WSS : 외기조화기(OAC, Out Air Conditioner, 실내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공급해주는 장치)를 통해 유입되는 외기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장치.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2020년 말 기준 이천 5,000여 톤/일, 청주 2,800여 톤/일의 용폐수를 절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오승배 TL은 “기존의 용폐수 절감 아이템을 고도화해 더욱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며 “용수를 재이용할 수 있는 소요처도 더 발굴해 친환경 경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첨단기술기업’ SK하이닉스, 빅데이터와 AI로 가장 효율적인 장비 활용법을 찾아내다

과거 반도체 설비를 운영할 때는 주로 사용자의 노하우에 의존하다 보니 최적의 운전 조건에 대한 개념이 미흡했고,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는 것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기술 기업의 특성을 활용, ICT 기술로 해법을 찾아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부서가 바로 설비Infra제어기술(정보화파트)이다.

▲ 설비Infra제어기술(정보화 파트) 김원우 TL

설비Infra제어기술(정보화파트)에서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각 설비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처리하고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각 설비의 가동 효율과 가동되는 데 소모되는 전력 사이에서 최적의 운전점을 찾아 적용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김원우 TL(설비Infra제어기술)은 “최적의 인프라를 조성하면서 스팀, 전력 등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조건이 바로 최적의 운전점”이라며 “지난 3년간 모은 각 설비의 데이터를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통해 조사·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운전점을 찾아 다양한 설비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서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클린룸 운영에 필수적인 설비인 외기조화기(OAC)와 이를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설비인 냉동기(Chiller)8) 및 폐열회수시스템9)의 최적 운전점을 찾아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한 것을 꼽을 수 있다.

클린룸에는 외부 공기의 조건과 상관없이 일정한 조건의 공기가 공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외기조화기는 클린룸 내·외부의 공기를 순환시켜 이러한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설비다. 이때 외기조화기가 클린룸 내의 공기를 특정 조건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에 설비 Infra제어기술 팀에서는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 운전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해 다량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운전점과 최저 사용 운전점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최적의 운전점을 찾아내 적용시킬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외기조화기를 가동하는 데 소모되는 전력량을 동절기 기준 14% 절감할 수 있었다.

8) 냉동기 : 외기조화기가 외부 공기의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차가운 물을 필요로 할 때 즉시 물을 차갑게 만들어주는 장치.
9) 폐열회수시스템 : 냉동기가 차가운 물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발열장치.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연간 소요되는 에너지 비용을 약 113억 2,000만 원 절감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력비를 절감해 총 41억 8,000만 원의 경제적 가치도 창출했다.

김원우 TL은 “지난 겨울 예고 없던 폭설로 기온이 뚝 떨어져 설비 운전 시에도 많은 영향이 있었다”며 “올해는 데이터를 통해 이 같은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운전점을 찾아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다른 설비의 데이터도 분석해 최적의 운전점을 적용시킬 수 있도록 이 같은 솔루션을 확산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세 구성원 모두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행보에 보조를 맞춰 생산설비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고, 기업에게 ESG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객이나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도 친환경 활동에 관한 평가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죠.

SK하이닉스가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은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모든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깊이 공감하고 바라고 있는 꿈이기도 합니다. 그 꿈을 실현하는 주체 중 하나로서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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